현대차 美 조지아 공장, 태양광으로 가동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쓸 147㎿(메가와트) 규모 전력구매계약(PPA)을 재생에너지 개발 기업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와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미국에서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현대차그룹은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내년부터 15년 동안 전력을 공급받는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의 조지아 공장에도 공급된다. 전기차 제조 및 부품, 강판 생산시설 가동에 사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전체 제조 공정에 재생에너지를 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HMGMA는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첫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22
현대차그룹, 재생에너지로 美전기차 신공장 운영…"연 14만t 탄소 절감"
신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와 전력구매계약 체결매년 378GWh 태양광으로 조달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해 147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현대차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Matrix Renewables)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2025년부터 2040년까지 15년간 장기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계약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법인, 현대제철 조지아법인,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 등 현대차그룹 4개 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이번 PPA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의 공급계약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발주와 연계된 신규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방식이다.현대차그룹은 향후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가 연간 약 14만t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준중형 세단 8만4000여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MW급 발전시설이다.현대차그룹은 총 발전 용량 210MW의 70%인 147MW를 확보했으며, 매년 378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20년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이 307kWh임을 감안하면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이번에 확보한 태양광 재생에너지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HMGMA와 이곳에 전동화 부품과 전기차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법인, 현대제철 조지아법인이 사용할 예정이다. 또 현대트랜시스의 경우 조지아P/T법인과 조지아 시트공장도 활용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의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효과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그룹사 간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22
"중국, 한 수 아래로 봤는데…" 현대차 연구원 1200명 나선다
"中 전기차 배우자"현대차그룹, 연구원 1200명 보낸다내주 베이징모터쇼 참가장재훈·송호성 사장 등 총출동"기술 트렌드 빠른 中 공략할 것"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부터 열리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00여 명을 내보낸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자동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모터쇼 참석을 계기로 지지부진한 중국 시장 재건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기아 경영진과 1000명 안팎의 연구원은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4 오토차이나’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를 포함하면 참석 인원은 1200여 명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모터쇼 참가 인원 중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선 “현대차그룹 때문에 입장 티켓 구하기가 힘들 정도”란 말도 나온다.현대차그룹이 임직원들을 베이징모터쇼에 대거 내보낸 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의 강점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넘버원 전기차’(판매량 기준)가 됐다. 최근엔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가 내놓은 전기차들이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와 화웨이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기존 자동차 회사에는 없는 서비스를 여럿 선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한 수 아래로 본 중국 업체 분석에 나설 정도로 실력이 빠르게 올라섰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베이징모터쇼 방문을 계기로 중국 시장 재기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참관 인원 명단에 연구원 외에 구매, 마케팅, 영업 인력을 포함한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1.4%로 역대 최저였다. 현대차는 2021년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지난해 충칭공장도 매각했다. 나머지 공장 두 곳에선 쏘나타 택시를 생산한다. 기아는 중국 공장에서 신흥국 수출용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기술 트렌드가 가장 빠른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중국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19
미래 UAM 실내 모습은?…현대트랜시스, 국제 디자인상 본상 수상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도심형 에어 모빌리티 캐빈 콘셉트 등 2관왕 달성현대트랜시스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4'(iF Design Award 2024)에서 본상 2개를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에서 주관하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프로페셔널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총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는 전 세계 72개국에서 접수한 1만1000여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벌였다.현대트랜시스는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 △도심형 에어 모빌리티(UAM) 캐빈 콘셉트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로 본상 2관왕을 달성했다.현대트랜시스는 도심형 에어 모빌리티 캐빈 콘셉트에 대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미래 모빌리티 UAM의 공간 솔루션을 제시해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앞·뒤보기 전환이 가능한 플립오버(Flip over) 시트, 슬림형 시트 디자인, 프라이버시 스크린 제안, 러기지 공간 극대화 등 제한된 UAM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면서 승객의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호평받았다.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도심형 에어 모빌리티 캐빈 콘셉트로 항공기 캐빈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크리스털 캐빈 어워드’에서도 ‘숏 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는 '재생 모빌리티로의 전환(Shift to Regenerative Mobility)’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2023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에 이은 국제 디자인 대회 두 번째 수상이다. 폐가죽으로 만든 실과 재생 페트(PET) 원사를 결합해 만든 원단을 시트 메인 부분에 활용하고, 볼스터 부위에는 버려지던 자투리 가죽을 엮어 사용하는 위빙 기법을 적용해 가죽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트의 지속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서승우 현대트랜시스 시트 본부장(상무)은 "미래 모빌리티 실내 공간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 제공을 위한 현대트랜시스의 노력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받아 뜻깊다"며 "고객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지속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3/18
미래 모빌리티 시대, 車부품 '모듈·슬림화'로 정면 돌파 [산업리포트]
등속조인트는 엔진에서 나오는 동력을 손실 없이 바퀴로 전달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등속조인트를 연간 1300만개 이상 생산하는 국내 1위 부품사(시장점유율 60%)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1억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했다.등속조인트의 기본 구조는 1920년대 내연기관이 처음 개발된 후 크게 바뀌지 않았다. 부품이 노후화 되면 힘을 받는 주요 연결 부위가 파손되는 문제가 있었다. 더욱이 배터리 무게 등으로 차체가 무거워지고, 전기가 흐르면 바로 전속력으로 가속이 가능한 전기차 시대에는 동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위의 강성이 더욱 중요해졌다.이에 지난해 현대위아는 등속조인트와 휠베어링 등 인접 부품을 하나로 합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연결 부위를 일체화 해 기존 구조 대비 강성을 55% 가량 높였다는 게 현대위아의 설명이다. 부품 크기도 작아져 차체가 평평한 전기차에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IDA는 현대자동차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 등에 적용됐다.◆“기능 통합하며 모듈·슬림화”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부품 ‘모듈화’와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기계식으로 유사한 기능을 하는 부품은 전자식으로 대체해 통합하는 방식 등이 주로 활용된다. 덕분에 부품 구조는 간단해지고 무게는 가벼워진다. 또 과거에는 엔진 등 핵심 구동장치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인 열관리·시트·내비게이션 관련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현대위아는 지난해 전기차 전용 열관리 시스템 ‘냉각수 허브 모듈’을 개발하고 경남 창원 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21만개 분량이다. 해당 부품은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과 현대차 신형 코나 일렉트릭 등에 탑재된다. 냉각수 허브 모듈은 배터리와 모터 등 구동장치 및 전장(전기전자장비) 부품의 열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부품이다. 냉각수 탱크와 워터펌프, 밸브 등의 기능을 통합했다. 배터리의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며 구동장치에서 발생하는 열도 관리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전기차에 최적화한 모듈로 관련 부품 수를 크게 줄였고 모터룸의 공간 활용도 역시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필요부품 3만→1만8900개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이 100% 전동화될 경우 필요 부품 수는 1만8900여개로 줄어든다. 기존 내연기관차(3만개) 대비 37% 감소한다. 동력을 전달하는 구동계 부품은 5700개에서 3600개로 줄어든다. 전장부품 역시 차량용 반도체 등이 고도화됨에 따라 3000개에서 900개로 감소한다. 엔진을 구성하는 6900개의 부품은 모두 사라진다.이에 현대모비스 역시 최근 △로어암 일체형 판스프링 △저상형 드라이브 모듈 △기능 통합형 전동액슬 등의 부품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핵심 분야의 모듈화된 코어 부품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주요 부품사들은 엔진·변속기와 같은 구동계가 아닌 비구동계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현대트랜시스의 ‘저전력 카본히터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현대트랜시스는 가공하기 어려운 탄소섬유에 얇은 금속 막을 입힌 뒤 시트 열선으로 만들었다. 적은 에너지로도 온도를 쉽게 높일 수 있다. 소비전력을 기존 방식 대비 15% 이상 낮췄다. 저전력 카본히터 시스템은 기아 EV9 등에 적용됐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비(전력 소모량 대비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기아에 장착되는 순정 내비게이션용 SW를 개발하는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항공 촬영 영상을 이용한 고정밀(HD) 지도 정보 구축 △차량 무선 업데이트 관리 제어 방법 및 장치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모두 완전자율주행(레벨4) 등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자율주행은 먼저 차량의 위치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카메라·센서 등으로 주변을 추가로 인식한 뒤 도로 상황 및 주행 코스에 맞게 차량을 제어하는 순서로 이뤄진다.현대오토에버는 현재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오차범위 1m 안팎의 도로망 정보 표준지도(SD)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10㎝ 오차 범위를 갖는 고정밀(HD) 지도 기반 내비게이션을 개발 중이다. 이후 차량 간 통신 등의 기능을 구현하면 완전자율주행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다는 것이 현대오토에버의 설명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3/13
신차 대기만 넉달이라는 '이 車'…"중고라도 구하려고요"
'불황형 車' 포터 생산 풀가동출시 두 달간 수만대 계약부품사는 특별연장근로 돌입디젤 → LPG 갈아타기 수요에경기침체 겹치며 문의 빗발변속기 만드는 현대트랜시스 최대 주 64시간까지 추가 근무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1t 트럭 대표주자인 포터와 봉고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불황형 차’로 통하는 두 차종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를 위해 두 차종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최대 주 64시간에 이르는 특별연장근로에 들어갔다. 글로벌 공급난이 극심하던 코로나19 이후 현대차그룹 부품업체가 특별연장근로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상반기 최대 생산 방침”25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변속기를 생산하는 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은 지난 15일부터 특별연장근로에 들어갔다.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 LPG(액화석유가스) 후륜 모델에 들어가는 자동변속기 생산 라인이 대상이다. 회사 측은 노조에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변속기가 필수인 내연기관 수요가 늘었고, 하반기에 경기가 둔화하면 소형 트럭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할 수 있는 한 ‘최대 생산’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특별연장근로는 기업이 업무량 폭증이나 재해·재난, 연구개발(R&D)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주 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직원 동의와 고용노동부 승인을 받으면 1주일에 최대 12시간씩 최대 3개월간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이내에서 운용하는 휴일 특근만으로는 생산 확대에 대응할 수 없다고 본 것”이라며 “그만큼 큰 폭의 수요 증가를 예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LPG 교체 수요에 불황 여파도요즘 포터와 봉고는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 됐다. 이달 1일 기준 포터 출고 대기 기간은 4개월, 봉고는 2~3개월이다. 지난해 11월 포터·봉고 LPG 모델이 출시되기 전만 해도 전기 모델은 2~3주만 기다리면 받을 수 있었다. 수도권의 한 현대차 대리점 직원은 “지난달엔 신차 구매 문의의 절반 이상이 포터였을 정도”라며 “당장 차가 필요하다며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손님도 많았다”고 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 포터와 봉고 중고차는 각각 1만1070대, 6393대 거래돼 3위 모닝(3950대)과 격차가 컸다.대기 수요의 대부분은 LPG 모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11월 포터와 봉고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LPG 엔진을 얹은 새 모델을 출시했다. 올 1월 1일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포터와 봉고가 주로 쓰이는 택배용 차의 경유차 신규 등록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신 LPG 모델 구매 독려를 위해 기존에 타던 디젤차를 폐차하고 LPG 트럭을 새로 사면 최대 9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이에 따른 LPG 트럭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포터·봉고 LPG 모델은 작년 말 출시 1주일 만에 계약 대수 합산 3만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기존에 계획한 월 생산 대수는 포터 6000대, 봉고 4000대에 불과하다.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짙어지는 불황의 그림자도 포터와 봉고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계형 차로 주로 쓰이는 포터와 봉고는 불황일수록 판매량이 늘곤 했다. 최근엔 비대면 물류 시장 확대로 실직이나 은퇴 후 배달·택배업에 진출하는 사람이 늘면서 소형 트럭 수요는 더 증가했다.업계에선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 하반기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