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국내 출시 차량에 티맵 심었다…수입차 '내비 한국화' 속도
볼보·랜드로버·지프·벤츠…수입차 '내비 장벽' 허물어져포르쉐도 내장하는 방안 검토BMW X·뉴미니 모델에 탑재수입차 구매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내비게이션’이다. 한국 지형에 맞지 않고, 업데이트도 불편하다. 신호등과 카메라 위치까지 파악한 국산차의 자체 내비와 비교하면 수입차를 사면서도 찝찝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이런 수입차 ‘내비 장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볼보와 랜드로버, 지프 등에 이어 국내 수입차 2강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포르쉐도 티맵모빌리티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를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충전소도 고려해 안내BMW그룹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국내 판매 모델에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BMW는 2019년부터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해왔다.이 내비게이션은 지도 정보가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돼 별도로 지도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다. 경로 안내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연동된다. 전기차는 목적지와 차량 배터리 잔량, 충전소 정보, 교통 상황 등을 모두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자동 예열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새 내비게이션은 BMW X1과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시작으로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BMW 뉴 X2와 뉴 MINI 모델에도 적용된다.벤츠도 지난 1월 신형 E클래스를 선보이면서 올해 국내 출시 차량에 티맵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겠다고 했다. 우선 기본 순정 내비게이션에 티맵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고, 하반기부터는 티맵 오토를 기본 적용한다. 벤츠는 신형 E클래스를 시작으로 적용 차량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수입차 ‘내비 한국화’ 속도수입차의 내비게이션은 소비자의 가장 큰 불만 요소였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차주의 스마트폰 연동 비율은 36%로, 국산차 차주(17%)의 두 배를 웃돌았다. 순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비율도 수입차 차주가 54%로 국산차 차주(73%)보다 현저히 낮았다.이유는 내비게이션 성능 차이다. 수입차가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은 국내 도로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길 안내는커녕 주소 검색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티맵을 쓸 수 있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잦았다.볼보는 일찌감치 이 문제를 해결해 수입차 시장에서 단숨에 존재감을 키웠다. 2021년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3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티맵 내비게이션이 내장된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했다. 수입차도 ‘순정 내비’로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게 하자 소비자 호응이 따랐다. 볼보는 지난해 역성장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1만7018대)을 1년 새 18% 늘리며 4위로 올라섰다. 볼보와 지리자동차의 합작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하고 있다.티맵은 국내 가입자 수 2000만 명이 넘는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앱이다. 실시간 교통 정보와 단속 카메라, 신호등 정보까지 반영한 길 안내와 정확도 높은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포르쉐도 티맵모빌리티와 협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3/26
BMW, 국내 출시 차에 티맵 심었다…수입차 '내비 한국화' 속도
BMW, 티맵과 국내 최적화 내비 개발이달부터 X1·2시리즈에 탑재 개시벤츠도 신형 E클래스에 티맵 정보 반영수입차 장벽이었던 내비 불편 개선BMW가 이달부터 국내 출시 차량에 티맵 기반 내비게이션을 탑재한다. BMW X1과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시작으로 신차부터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볼보와 랜드로버, 지프에 이어 수입차 1위 BMW도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면서 수입차 구매자들이 불만을 호소해온 '내비 장벽'이 점차 허물어질 전망이다. 전기차는 배터리·충전소도 고려해 길안내BMW그룹코리아는 국내 판매 모델에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발표했다. BMW는 지난 2019년부터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해왔다. 새 BMW 내비게이션은 지도 정보가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돼 별도로 지도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다. 경로 안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완벽하게 연동된다. BMW 전기차의 경우 목적지와 차량 배터리 잔량, 충전소 정보, 교통 상황 등을 모두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알려준다.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자동 예열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새 내비게이션은 이달부터 BMW X1과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BMW 뉴 X2와 뉴 MINI 모델에도 탑재된다. 수입차 '내비 장벽' 낮아진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앞다퉈 '내비게이션 한국화'에 나서고 있다. 볼보는 2021년부터 티맵과 손잡고 티맵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해 차량에 적용해왔다. 수입차도 '순정 내비'로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게 하자 소비자 호응이 따라왔다. 이어 랜드로버와 지프도 티맵을 기본 적용했다. 수입차 투톱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뒤따랐다. 벤츠는 지난달 출시한 신형 E클래스의 기본 내비게이션에 티맵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티맵 오토를 탑재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2/14
"길이 없는데?" 수입차 내비 불만에…벤츠까지 '티맵' 넣었다
수입차 업체들 '티맵' 기본화 추세"진작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메르세데스-벤츠가 '티맵'을 장착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차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그간 수입차 자체 탑재 내비게이션이 국내 도로 사정을 잘 반영 못한다는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불편한 수입차 내비게이션...'현지화'로 돌파24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들이 '국민 내비'로 통하는 티맵을 기본 장착하는 추세로 차주들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수입차 업체들로선 일종의 '현지화 전략'이다.벤츠 승용차를 탄다는 A씨는 "국내 길 사정을 티맵이나 카카오맵만큼 빠르게 반영하지 못해 운전하다가 답답한 적이 많았다. 구형 차에도 티맵이 적용된다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BMW를 타는 B씨는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심지어 없는 길이 나오기도 한다"며 "처음에는 자체 내비를 쓰다가 불편해서 포기했다. 지금은 애플 카플레이로 티맵만 쓴다"고 말했다. 렉서스 차주 C씨도 "자체 내비 대신 유선으로 스마트폰을 연결해 티맵을 쓴다"고 했다.수입차 업체들이 티맵과의 협업을 선택하는 배경이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2002년 출시된 티맵은 올해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운전가능인구 기준으로 따지면 티맵 가입자 수가 60% 수준으로 알려졌다. '티맵' 단 볼보 판매 호조…벤츠 E클래스도 탑재 이 전략이 제대로 통한 수입차 브랜드로는 볼보가 꼽힌다. 볼보는 2021년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했다. 볼보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만7018대를 판매했다. 볼보 이외에도 재규어 랜드로버, 지프 등이 티맵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벤츠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인 신형 E-클래스에 올해 하반기부터 티맵을 장착하기로 했다. 한국 맞춤형 전략인 셈. 벤츠 관계자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모든 차량에서 티맵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BMW도 향후 국내에 출시하는 신차에 티맵을 기본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업계도 이에 맞춰 한국형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티맵 장착이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1/24
BMW, 8년만에 일냈다…벤츠 제치고 '수입차 1위' 등극
BMW, 작년 7만7395대 판매…2015년 이후 처음"E클래스 신형 부재 속 5시리즈·SUV 약진 덕분"중국산 앞세운 테슬라, 일본 업체 선전도BMW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 업체로 등극했다. BMW가 수입차 왕좌 자리를 탈환한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만7395대를 판매해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벤츠(7만6697대)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신차 투입 여부가 순위를 갈랐던 것으로 보인다. BMW는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신형 5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반면 벤츠는 지난해 별다른 신차를 국내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올 초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 풀체인지(완전변경) 출시를 위해서다.벤츠와 BMW의 순위 경쟁은 2010년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BMW는 5시리즈를 앞세워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E클래스를 앞세운 벤츠는 2016년부터 1위를 수성해왔다.다만 2020년 들어 벤츠의 럭셔리카 이미지가 포르쉐 등에 가려지며 퇴색되기 시작했고,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갖춘 BMW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양 사의 판매량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4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E클래스 판매량은 지난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선두 경쟁만큼이나 치열했던 수입차 3위 경쟁은 이번에도 아우디의 승리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아우디로 지난해 1만7868대를 판매했다. 4위 볼보는 1만7018대로 집계됐다. 2021년 6위에서 순위가 두 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볼보는 수입차 업체 중 이례적으로 국내 업체인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다만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를 앞세워 3위 경쟁을 펼쳤던 테슬라코리아의 판매량은 KAIDA 통계에 집계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모델 Y가 수입차 월별 판매 1위에 올랐던 만큼 테슬라가 3위를 차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3년간 한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일본 업체의 약진도 돋보였다. 렉서스는 지난해 5위(1만3561대), 도요타는 9위(8495대)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포르쉐는 1만1355대(6위), 폭스바겐은 1만247대(7위), 미니는 9535대 판매했다.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클래스 250이었다. 총 1만2326대가 팔렸다. 그 뒤를 BMW 520(1만451대), 렉서스 ES300h(7839대) 순으로 집계됐다.한편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여파 등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 줄어든 28만3435대로 집계됐다. 연료별 판매량 1위는 가솔린(11만9632대)이었고, 하이브리드(9만1680대), 전기차(2만6572대), 디젤(2만235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1만796대) 등으로 나타났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1/04
"앱 받으면 슈마허車처럼"…'바퀴달린 스마트폰' 시장 열린다
내년 자동차 SDV 시장 본격화AI비서로 길안내·쇼핑·예약·뉴스검색 고도화정비소 가지 않고도 무선으로 수리·업데이트 가능BMW·벤츠, 내년부터 '레벨3'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현 위치에서 여수까지 경치가 아름다운 경로로 추천해줘. 가는 길에 전주를 경유지에 추가하고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을 알려줘.""가을 하늘 아래 황금빛 들판과 반짝이는 바다가 어우러지는 서해안고속도로로 경로를 안내해드릴게요. 1시쯤 도착 가능한 케어키즈존 식당인 전주의 OOOO을 경유지에 추가해드릴게요. 식당 인근 300m 지점에는 전기차 충전소도 있어요. 이 여행의 일정표를 아내 분에게도 전달해놓을게요."기아가 내년 출시할 소형 전기 SUV 'EV3'에 처음으로 탑재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운전자가 활용할 수 있는 가상의 상황이다. 기아는 지난 10월 'EV 데이'에서 내년에 출시하는 전기차에 이같은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를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처럼 쓸 수 있는 이른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화한다.차량 안에서 결제·통신·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를 누릴 수 있고, 제조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간단한 업데이트만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진화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SDV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830억달러(약 112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SDV는 소프트웨어(SW)를 바탕으로 차량 안에서 장치를 제어하고 주행 성능과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자동차를 뜻한다. 산길을 주행할 때 자동차의 높낮이를 내부의 버튼으로 조절하거나 '스포츠' '에코'와 같은 주행 성능 정도를 조절하는 게 현재도 일부의 차량에서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대부분의 차에서 훨씬 정밀하게 이 같은 기능을 운전자 취향대로 바꿀 수 있다. AI비서를 통해 차 안에서 쇼핑·영화·진료예약을 이용할 수 있고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차량수리도 가능해진다.자동차 SDV 시장은 테슬라가 전기차에 SW를 적용하면서 태동했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가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테슬라는 SW로 재편해 판도를 바꿨다. 전기차 성능을 제조사에서 제공한 SW로 업데이트(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하고 카메라, 레이더 등 전장 부품으로 고도화했다.이후 내연기관차 시장이 정점에 이르고 전기차 등 자동차에 통신 기능이 강화된 차량이 늘면서 제조사들은 SDV 시장을 새 먹거리로 보고 있다.'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SDV화'를 선언한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SDV 모빌리티 초기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SDV에서는 차량 내에서 쓸 수 있는 자체 개발 운영체제(OS)가 중요한데, 현대차그룹은 CES를 통해 OS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량 내부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결제, 음악 재생, OTA 등이 확대되고, 지도 서비스 등이 더 입체화 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이 부분에만 18조원을 투입한다.볼보는 티맵모빌리티와 공동개발한 AI 기반 2세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내년에 선보인다. 현재는 AI비서를 통해 길 안내, 음악 재생, 뉴스 탐색 등이 가능한데 이를 확대해 전화·문자 송수신 자동 기능, 실시간 충전소 이미지 확인 등을 추가한다. 볼보는 이와 별도로 지난달 스웨덴 예테보리에 369억원을 투자해 SDV 연구개발센터를 열어 SDV 소프트웨어 신규 개발에 돌입했다. 스웨덴 볼보에서 분사한 전기차 업체 폴스타는 '폴스타 2'에 아마존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를 탑재할 예정이다.혼다는 소니와 합작으로 운전석 앞쪽에 5~6개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터치 디스플레이로 영화·음악을 감상하고,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 중이다. 빠르면 2025년 선보인다.SDV의 종착점은 자율주행차다. 벤츠, BMW 등 독일 전통 업체들은 이 부분에서 적극적이다. BMW는 내년 1월부터 독일에서 신형 7시리즈를 구입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레벨 3는 조건부 자율주행을 뜻하는 것으로, 고속도로 같은 일부 조건에서 자동차가 주도권을 갖는 수준의 운행 단계다. 벤츠 역시 내년 미국 일부 주(州)에서 S클래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구독료를 받고 레벨 3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업계 관계자는 "마치 스마트폰에서 수시로 SW를 업데이트해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것처럼 애플리케이션만 내려받으면 내 전기차를 전설적인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가 만들어놓은 세팅으로 달려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SW 탑재가 쉬운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지금의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3/12/19
"4000만원대 전기차 중 최고" 자신감…볼보 'EX30' 국내 첫 선
볼보코리아, EX30 국내 사전계약 실시…내년 상반기 출시보조금 반영시 4000만원대…"프리미엄 전기 SUV"안전 기능 대폭 강화·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 외관 반영NCM 배터리 탑재…1회 충전 475㎞ 주행"동급 세그먼트 경쟁 차량 중에서 볼보 'EX30'의 안전 성능은 단연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28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볼보 EX30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30은 이날 국내에 최초 공개된 뒤 사전 계약에 들어간 볼보의 프리미엄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의 국내 출고가를 유럽 시장보다 1000만원 저렴한 4000만원대(서울시 보조금 100% 기준)로 책정했다. 4000만원대 전기 SUV…"안전 성능, 저렴한 가격 강점"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볼보 EX30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윤모 대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전체 수입차 시장이 31% 성장하는 동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같은 기간 무려 471% 성장했다"며 "EX30을 앞세워 차량 판매량을 올해 1만7000대에서 이른 시일 내에 3만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볼보 EX30은 5인승 컴팩트 SUV다. 국내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회사가 정한 내부적인 판매량 목표치는 2000여대 수준이다. 판매 트림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안전 성능, 수려한 외관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코어 트림 가격을 4945만원, 울트라를 5516만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 보조금을 100%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코어 트림은 4330만원, 울트라는 4900만원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가격대는 독일(6570만원) 영국(6810만원) 스웨덴(6750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택했다”고 말했다.회사는 EX30가 안전한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선보이는 차라고 자평했다. EX30은 새롭게 적용된 볼보의 표준 안전 기술을 활용해 스티어링 휠 상단에 장착된 IR 센서로 운전자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3D 인터페이스 화면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주차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차량 앞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 등의 접근을 내부에서 문을 열 때 시각 및 청각 신호로 경고해 개문 사고를 예방해 주는 ‘문 열림 경보’ 등을 지원한다.이외에도 플래그십 수준의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앞차와의 간격과 차로를 유지해 안전하게 주행을 보조해주는 파일럿 어시스트, 교차로 자동 제동 기술,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로 접근 차량 충돌 회피,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저속 자동 제동 등이다.EX30에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적용된다.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와 센터 디스플레이, 다기능 스티어링휠 스위치 등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새로운 독립형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선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실내 온도 조절, 충전 및 기타 설정 등을 음성 인식 '누구(NUGU)'로 제어할 수 있다. 1회 충전 475km 주행…미래지향적 외관 디자인 탑재역동적인 주행 성능도 장점이다.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단일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69㎾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 모터를 결합했다. 이로써 1회 충전 시 최대 475㎞(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최대 153㎾의 DC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 충전까지 약 26분이 소요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볼보 EX30의 외관은 ‘기능성을 갖춘 정직한 디자인’이라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보디 컬러와 통일된 폐쇄형 전면 디자인은 새롭게 디자인된 ‘토르의 망치’ LED 헤드라이트와 낮은 후드, 넓은 펜더와 범퍼 바깥쪽에 통합된 공기 흡입구를 통해 강력한 이미지를 연출하면서 공기역학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후면부 하이테일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도어 미러 등을 통해 볼보자동차의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모습을 담았다는 설명이다.인테리어는 중앙 집중화 테마와 혁신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차와 일체화된 경험으로 모든 탑승자에게 편리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도어 트림에 있는 여러 개의 스피커를 앞 유리 하단에 통합해 새로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슬라이드 시스템을 적용한 센터 콘솔은 필요에 따라 컵 홀더로 사용하거나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고 센터 콘솔 아래엔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를 비치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