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美 AI연구소 출범…신사업 적용할 기술 개발 담당
SK네트웍스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연구소인 ‘피닉스랩’이 23일(현지시간) 출범했다. SK네트웍스와 자회사에 적용할 AI 기술 개발을 담당할 연구 조직이다.피닉스랩은 스탠퍼드대 연구원 및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현지 인력 4명으로 구성됐다. SK네트웍스는 피닉스랩 출범을 계기로 AI 제품과 신규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회사의 미래 먹거리는 AI’라고 밝힌 만큼 연구개발 역량 확대, 관련 스타트업 인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주요 사업에 AI를 접목해 2026년까지 영업이익을 세 배로 높이겠다고 밝혔다.최성환 SK네트웍스 대표는 “피닉스랩은 회사의 혁신 허브로 사업모델 개발 등 실제 비즈니스 활용 방안까지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24
SK네트웍스, AI 중심 사업재편 렌터카 팔아 'M&A 실탄' 확보
'캐시카우' 계열사 매각 승부수SK매직·엔코아 등에 AI 접목일각 "그룹 유동성 확보 차원"어피너티, 3년 만에 국내 '빅딜'▶마켓인사이트 4월 16일 오전 10시 56분SK네트웍스는 SK그룹 내에서도 안정적인 주력 사업체를 매각한 뒤 미래 신사업에 투입하는 방식의 사업 전환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는 계열사로 꼽힌다.2016년부터 패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석유 도매 유통, 철강 수출입, 주유소 사업 등 여러 사업부를 매각했다. 2020년엔 직영주유소 부지 등을 1조3000억원에 팔았다. 그렇게 마련한 실탄으로 국내외 인공지능(AI) 기업 등에 투자했다. 2019년 이후 기업 20여 곳에 총 2500억원의 실탄을 투입했다.투자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캐시카우인 렌터카 사업 매각을 단행한 점을 두고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거래로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렌터카 사업 특성상 떠안은 대규모 부채를 단숨에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알짜 계열사 매각한 SK네트웍스SK렌터카는 SK네트웍스의 핵심 캐시카우로 꼽혀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028억원, 영업이익은 122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12.5%, 28.3% 증가했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벌어들이는 연간 영업이익(2373억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매년 성장세를 보여온 알짜 자회사였다.그런데도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 매각을 발 빠르게 결정한 것은 AI로의 사업 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를 이끄는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은 지난 2월 SK네트웍스의 정체성을 ‘AI 전문기업’으로 내걸고 계열사인 SK매직, 데이터 관리업체 엔코아, 워커힐호텔 등에 AI를 접목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SK렌터카는 핵심 계열사임에도 협업에 관한 사업계획에서 빠져 있다 보니 투자업계에선 매각 가능성이 확산했다.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가지고 국내외 AI 관련 기업들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고객사 특화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에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데이터 관리·솔루션 기업 엔코아를 자회사로 인수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였다.이번 매각으로 SK네트웍스의 연결 기준 차입금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렌터카 사업 특성상 자동차 등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선 회사채 발행과 금융기관 조달 등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 SK렌터카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491.4%에서 지난해 573.6%로 상승했다. 한 해에 지급해야 할 이자 비용만 911억원에 달하다 보니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재무 부담으로까지 전이됐다.○SK그룹 유동성 확보 ‘시동’ 해석도일각에선 SK렌터카 매각이 SK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첫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SK그룹은 과거 저금리 기간 이어진 M&A로 그룹 유동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지자 비주력 자산을 중심으로 여러 매물을 정리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SK렌터카도 SK㈜ 차원에서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투로, SK스퀘어가 보유한 T맵 등 여러 기업과 연계해 사업 고도화를 꾀했지만 별다른 시너지를 보지 못하자 비주력 자산으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인수로 새 주인에 오른 어피너티는 잠잠하던 국내 M&A시장에서 대형 빅딜로 3년여 만에 복귀를 알리게 됐다. ‘OB맥주’ 거래로 국내 사모펀드(PEF)업계에 신화를 쓴 어피너티는 2021년 GS리테일과 손잡고 요기요를 인수한 뒤 좀처럼 M&A시장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과거 인수한 락앤락이 부진에 빠졌고 버거킹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이번 SK렌터카 인수는 박영택 회장과 원년 멤버인 이철주 회장, 어피너티의 투자를 총괄한 이상훈 대표 등이 지난해 모두 회사를 떠난 후 리더십을 쥐게 된 민병철 대표의 첫 투자 건이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16
SK네트웍스 "AI 민주화 추진할 것"
최성환 사장, 새 비전 제시2026년 영업익 7000억 조준“누구나 인공지능(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민주화’를 추진하겠습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은 1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성장 전략, 주요 사업과 AI를 연계한 혁신 방향’ 등을 소개하며, AI 기술을 도입해 2026년 영업이익을 7000억원으로 전년(2373억원)보다 약 세 배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최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를 제시했다. SK네트웍스가 SK매직, 데이터 관리업체 엔코아, 워커힐호텔 등에 AI를 접목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자사 사업 모델을 혁신해 SK네트웍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만들고 키워가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SK매직은 ‘AI 웰니스(wellness·건강)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객을 확보해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코아는 기업들의 AI 도입을 돕는 ‘AI 파워하우스 기술 기업’으로 전환해 2026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달성하는 전략을 세웠다. 워커힐은 ‘AI 호텔’로 거듭나 68% 수준인 객실점유율을 3년 내 5%포인트 이상 높이고 이익도 세 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2/16
SK네트웍스, 美에 VC 만든다
실리콘밸리 큰손과 MOU"AI·로봇 회사 등에 투자"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큰손’과 손잡고 미국 인공지능(AI)·로봇 분야 벤처투자 운용사(VC)로 나선다.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하기 위해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SK네트웍스는 31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 왼쪽)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털 회장(오른쪽)이 지난 30일 서울 관철동 삼일빌딩에서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의 미국 투자 자회사인 하이코캐피털은 라나디베 회장의 보우캐피털과 함께 ‘하이코 매니지먼트’를 세우기로 했다. 이를 통해 외부 투자자의 자금과 SK네트웍스의 고유 자금, 라나디베 회장의 투자액을 더해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펀드 자금은 AI와 로봇 분야 유망 기업을 인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SK네트웍스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 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은 SK네트웍스의 자사주 일부를 매입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은 전례 없는 방식이라는 평가다.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하게 될 자사주는 펀드 투자가 이뤄지는 기간 내에는 양도가 불가능하다는 조건도 이번 MOU에 포함됐다.라나디베 회장은 미국 유명 정보기술(IT) 기업 팁코소프트웨어 창업자로 2016년 보우캐피털을 세웠다. 보우캐피털의 운용자산 규모는 6억2900만달러(약 8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명성이 있는 기술투자업계 유력 인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만큼 AI·로봇 분야 유망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모집 및 투자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1/31
SK네트웍스 실리콘밸리 '큰손'과 파트너십…"AI 투자속도 높인다"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사인 보우캐피탈과 투자협력 컨소시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실리콘밸리 '큰손'과 손잡고 미래 유망 기술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SK네트웍스는 31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관철동 삼일빌딩에서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AI분야 등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 SK네트웍스의 자사주 일부를 보우캐피탈 등이 인수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글로벌 기술 투자 업계의 유력 인사인 라나디베 회장과 협력 체계를 구성한 만큼 첨단 기술 분야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나디베 회장은 미국 유명 IT기업 팁코소프트웨어 창업자로, 2016년 보우캐피탈을 세웠다. 라나디베 회장은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도 맡고 있다. 현재 보우캐피탈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6억2900만달러(약 8400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라나디베 회장은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SK네트웍스가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1/31
포스코인터 첫 영업익 1조 클럽…삼성물산·SK네트웍스도 질주
사업 다각화로 그룹 '효자' 돼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생산·저장·발전 등으로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삼성물산, SK네트웍스 등 다른 종합상사도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각각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의 가스·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303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에너지 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포스코인터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에너지 탐사 및 개발 사업을 미얀마, 호주를 포함해 더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생산한 천연가스 등을 국내에 가져와 터미널, 발전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의 계획대로라면 에너지 사업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상사 이외 부문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끄는 건 삼성물산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3% 늘어난 2조9414억원으로 추정된다. 제자리걸음인 상사 부문을 제외하고 건설, 패션, 리조트, 식음료, 바이오 등 모든 부문에서 영업이익 개선됐다. 특히 해외 플랜트 부문의 성장으로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2022년 875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00억원대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SK네트웍스는 렌터카, 휴대폰 단말기 판매, 워커힐호텔 등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회사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