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더 뒤처져 있는데"…전세계 놀라게 한 中로봇의 선전포고
레드테크의 역습(4) 中 1위 휴머노이드 기업, 유비테크中 '로봇굴기'…美 턱밑 추격유비테크 등 4~5곳…눈·손으로 사물인식휴머노이드 기술 강자…산업용 로봇도 주도“EPL(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가뿐히 이기는 로봇 축구팀을 만들겠다.”지난달 22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만난 로봇기업 유비테크의 마이클 탐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2040년께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1위 휴머노이드 업체인 유비테크는 지난달 초 사람의 명령을 받고 티셔츠를 척척 손으로 정리하고, 상황에 따라 어떤 옷을 입을지 추천해주는 ‘워커S’를 공개해 세계 로봇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시점 세계 최고 로봇기업으로 평가받는 피규어AI의 ‘피규어01’이 “먹을 것을 달라”는 사람의 주문에 사과를 집어 건네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린 지 딱 한 달 만에 그에 못지않은 휴머노이드를 공개한 것이다.업계는 중국 로봇군단이 양과 질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워커S처럼 사람이 지시를 내리면 귀로 듣고, 말로 대답하고, 눈으로 사물을 인식한 뒤 정확하게 수행하는 ‘다모싱(大模型·대모형) 휴머노이드’를 선보인 중국 기업만 4~5개다. 피규어AI 등 5~6개사를 보유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하나뿐이다. 한재권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는 “중국과 미국의 휴머노이드 기술 격차는 반발짝 정도”라며 “한국은 중국에 한 발 더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산업용 로봇 시장은 이미 ‘중국판’이다. 전 세계 첨단 공장에 설치된 로봇의 약 60%는 중국에 있고, 중국에 설치된 로봇의 절반가량은 중국산이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자급률은 2015년 8%에서 지난해 상반기 43.7%로 올라갔다.업계 관계자는 “로봇산업은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배터리, 반도체, 센서 등 모든 첨단산업의 집약체”라며 “향후 중국이 ‘똑똑한 로봇’을 제조 현장에 투입해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한국 제조업에 위협적”이라고 말했다.中 '20만 로봇 대군'의 선전포고…"휴머노이드에선 美 이기겠다""맨유 이기는 로봇 축구팀 만들 것"…"로봇이 빨래·청소 다하는 시대"바이두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워커S’가 전기차 제조사 니오의 자동화 공장에서 엠블럼을 조립한다. ‘레드테크 연합군’이 만들어낸 중국 로봇산업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동영상과 사진으로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기술적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로봇업계는 중국이 이 분야 선두 주자란 걸 부인하지 않는다. 독일 정밀기계 기업 미카엘바이닉 출신인 저우젠이 중국 선전에서 2012년 창업한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가 청소 등 가사 노동에 투입될 시점을 2035년으로 공언했다. 선전 본사에서 만난 마이클 탐 유비테크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워커S에 ‘티셔츠를 접어’라고 명령하면 눈앞에 놓인 물품이 티셔츠란 걸 인식한 뒤 알아서 접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로봇 한 대가 빨래, 청소, 요리 등 집안일을 모두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했다. ○휴머노이드는 미·중 양강 구도구글 딥마인드의 AI인 ‘알파고’가 중국 바둑 천재 커제를 이긴 2017년 5월은 중국판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평가된다. 냉전 시절 소련의 인공위성에 충격을 받은 미국처럼 중국 빅테크는 2시간51분의 대국에서 미국산 AI가 ‘중국의 두뇌’를 침몰시키는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이 장면은 중국 로봇 전사들의 열정을 자극했다. AI에선 뒤처졌지만 AI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경쟁에서는 미국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휴머노이드 회사 피규어AI의 야심작인 ‘피규어01’이 유튜브에 공개된 지 딱 한 달 만에 유비테크가 워커S를 똑같은 채널에 공개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달 22일 방문한 유비테크 선전 본사에선 그들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 외부인에게 공개되는 소형 AI로봇 ‘손오공’은 영어와 중국어 명령어를 알아듣고 그대로 실행했다. 유비테크 직원이 알려준 명령어 “팔굽혀펴기 해봐”에 숫자를 임의로 추가했는데 손오공은 정확히 이행했다. 5개를 하라고 하면 5개를, 3개를 명령하면 딱 3개를 했다. “앞에 놓인 동화책을 읽으라”고 하자 또렷한 목소리로 읽어나갔다. ○산업용 로봇까지 점령하는 中중국 로봇산업의 무서운 점은 ‘미래’ 투자 재원을 ‘현재’ 산업용 로봇에서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동화 로봇을 통해 산업현장 내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유비테크만 해도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의 중국 내 물류창고 전역에 자동화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전 세계에 설치된 55만3052대의 산업용 로봇 중 29만258대(52%)가 중국에 있다. 현재 6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자급률(중국 내 설치되는 로봇 중 중국산 비중)도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중국의 배터리, 태양광 패널 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배경에도 로봇이 있다. 로봇을 통한 생산혁신으로 생산 비용을 낮추고 있다는 얘기다. 로봇을 팔아 돈을 벌고 로봇을 사용해 또 돈을 버는 체제다. 인건비 상승, 지정학적 견제 등으로 ‘세계의 공장’ 타이틀을 잃어가는 중국이 자동화 로봇으로 명성을 다시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게다가 로봇 기업은 홍콩 자본시장의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홍콩 증시에 입성한 유비테크 주가는 4개월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26일 주가는 176.1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89.9홍콩달러보다 96% 높다. 시가총액은 13조원에 육박한다.AI 로봇기업 호라이즌은 2분기 홍콩 증시의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다. 이런 기업이 중국엔 셀 수 없이 많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 ‘톱10’에 유니트리, 샤오미, 푸리에인텔리전스 등이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가 지분 14.99%를 확보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이 4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격한 격차다. ○“누가 적자를 감내할 수 있나”의 싸움중국은 휴머노이드로 제조업 현장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 가정 등 일상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분야만큼은 미국을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대량 생산에 의한 ‘규모의 경제’ 효과 등 중국만의 무기가 있어서다. 중국 내 로봇 관련 기업만 20만개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중국이 ‘모라베의 역설’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AI가 인간은 엄두도 못 낼 고도의 계산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AI를 장착한 로봇은 인간에게 손쉬운 청소를 하기는 어렵다’는 미국의 AI 및 로봇 전문가 한스 모라베가 내놓은 이론이다.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로봇산업의 최대 난점은 배터리처럼 표준화된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내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기업들은 엄청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비테크만 해도 지난해 매출 10억5000만위안(약 2004억원)에 12억6000만위안(약 24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2012년 창업 이후 흑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선전=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5/01
中 '20만 로봇 대군'의 선전포고…"휴머노이드에선 美 이기겠다"
레드테크의 역습(4) 中 1위 휴머노이드 기업, 유비테크"맨유 이기는 로봇 축구팀 만들 것"세계 산업용 로봇 60%가 中에 설치BYD 공장에 도입 … 생산비 확 줄어궁극적 목표 '인간 닮은 휴머노이드'"로봇이 빨래·청소 다하는 시대"10년 내 中 집집마다 가전처럼 배치美보다 '서비스 로봇' 공급 빠를수도증시 데뷔한 유비테크, 시총 2배 뛰어바이두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워커S’가 전기차 제조사 니오의 자동화 공장에서 엠블럼을 조립한다. ‘레드테크 연합군’이 만들어낸 중국 로봇산업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동영상과 사진으로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기술적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로봇업계는 중국이 이 분야 선두 주자란 걸 부인하지 않는다. 독일 정밀기계 기업 미카엘바이닉 출신인 저우젠이 중국 선전에서 2012년 창업한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가 청소 등 가사 노동에 투입될 시점을 2035년으로 공언했다. 선전 본사에서 만난 마이클 탐 유비테크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워커S에 ‘티셔츠를 접어’라고 명령하면 눈앞에 놓인 물품이 티셔츠란 걸 인식한 뒤 알아서 접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로봇 한 대가 빨래, 청소, 요리 등 집안일을 모두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했다. ○휴머노이드는 미·중 양강 구도구글 딥마인드의 AI인 ‘알파고’가 중국 바둑 천재 커제를 이긴 2017년 5월은 중국판 ‘스푸트니크 모멘트’로 평가된다. 냉전 시절 소련의 인공위성에 충격을 받은 미국처럼 중국 빅테크는 2시간51분의 대국에서 미국산 AI가 ‘중국의 두뇌’를 침몰시키는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이 장면은 중국 로봇 전사들의 열정을 자극했다. AI에선 뒤처졌지만 AI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경쟁에서는 미국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휴머노이드 회사 피규어AI의 야심작인 ‘피규어01’이 유튜브에 공개된 지 딱 한 달 만에 유비테크가 워커S를 똑같은 채널에 공개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달 22일 방문한 유비테크 선전 본사에선 그들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 외부인에게 공개되는 소형 AI로봇 ‘손오공’은 영어와 중국어 명령어를 알아듣고 그대로 실행했다. 유비테크 직원이 알려준 명령어 “팔굽혀펴기 해봐”에 숫자를 임의로 추가했는데 손오공은 정확히 이행했다. 5개를 하라고 하면 5개를, 3개를 명령하면 딱 3개를 했다. “앞에 놓인 동화책을 읽으라”고 하자 또렷한 목소리로 읽어나갔다. ○산업용 로봇까지 점령하는 中중국 로봇산업의 무서운 점은 ‘미래’ 투자 재원을 ‘현재’ 산업용 로봇에서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동화 로봇을 통해 산업현장 내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유비테크만 해도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의 중국 내 물류창고 전역에 자동화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전 세계에 설치된 55만3052대의 산업용 로봇 중 29만258대(52%)가 중국에 있다. 현재 6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자급률(중국 내 설치되는 로봇 중 중국산 비중)도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중국의 배터리, 태양광 패널 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배경에도 로봇이 있다. 로봇을 통한 생산혁신으로 생산 비용을 낮추고 있다는 얘기다. 로봇을 팔아 돈을 벌고 로봇을 사용해 또 돈을 버는 체제다. 인건비 상승, 지정학적 견제 등으로 ‘세계의 공장’ 타이틀을 잃어가는 중국이 자동화 로봇으로 명성을 다시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게다가 로봇 기업은 홍콩 자본시장의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홍콩 증시에 입성한 유비테크 주가는 4개월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26일 주가는 176.1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89.9홍콩달러보다 96% 높다. 시가총액은 13조원에 육박한다.AI 로봇기업 호라이즌은 2분기 홍콩 증시의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다. 이런 기업이 중국엔 셀 수 없이 많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 ‘톱10’에 유니트리, 샤오미, 푸리에인텔리전스 등이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가 지분 14.99%를 확보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이 4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격한 격차다. ○“누가 적자를 감내할 수 있나”의 싸움중국은 휴머노이드로 제조업 현장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 가정 등 일상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분야만큼은 미국을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대량 생산에 의한 ‘규모의 경제’ 효과 등 중국만의 무기가 있어서다. 중국 내 로봇 관련 기업만 20만개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중국이 ‘모라베의 역설’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AI가 인간은 엄두도 못 낼 고도의 계산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AI를 장착한 로봇은 인간에게 손쉬운 청소를 하기는 어렵다’는 미국의 AI 및 로봇 전문가 한스 모라베가 내놓은 이론이다.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로봇산업의 최대 난점은 배터리처럼 표준화된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내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기업들은 엄청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비테크만 해도 지난해 매출 10억5000만위안(약 2004억원)에 12억6000만위안(약 24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2012년 창업 이후 흑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선전=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5/01
"기내식에 이게 왜 나와?" 깜짝…요즘 뜨는 인기 메뉴 [차은지의 에어톡]
비빔밥·불고기덮밥 대부분 항공사서 '인기'LCC들, 유명 업체와 손잡고 색다른 기내식 선보여"탑승객의 기내식 선택 폭 넓히고 수익 구조 다각화"지루한 비행시간을 달래주는 기내식은 최근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는 등 선택폭이 넓어졌다. 해외여행이 제한적이던 코로나19 시기 항공사들이 이벤트성으로 운영한 '기내식 맛집'에 관심이 쏠리는 등 고객 반응을 확인한 항공사들이 천편일률적이던 기내식 메뉴를 적극 개발하면서다.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기내식 가운데 가장 많이 제공되는 메뉴는 비빔밥과 불고기덮밥으로 나타났다. 비빔밥과 불고기덮밥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에서 선보이고 있는 대표 기내식 메뉴다. 실제로 이들 항공사 탑승객들 사이에서 기내식 인기 상위권이다. 과거에는 좌석 클래스에 따라 특정 기내식이 제공돼 탑승객 선택권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저비용 항공사(LCC)가 등장하면서 탑승객 선호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기내식의 종류가 확연히 늘었다. LCC의 경우 좌석 판매 외에 부가 서비스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게 수익성 개선에 중요하기 때문. 실제로 특색 있는 기내식 메뉴를 개발해 브랜드 홍보 효과도 내고 있다.유명 맛집이나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기내식 메뉴를 선보인 LCC들이 대표적 사례. 제주항공은 한식전문점 삼원가든과 협업해 소갈비찜과 떡갈비 메뉴를 선보였다. 이스타항공은 CJ푸드빌과 손잡고 기내식 전용 메뉴인 '빕스(VIPS) 떠먹는 페퍼로니 피자'를 판매 중이다.에어부산은 부산 지역 기업 '유가솜씨'와 협업해 유가솜씨닭갈비를 기내식으로 론칭했다. 진에어는 열무비빔국수와 김치비빔국수, 떡볶이와 튀김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에어서울은 정호영 셰프와 손잡고 출시한 우동 기내식을 찾는 탑승객이 많다. 다른 항공사에 없는 차별화된 메뉴인 데다 우동면도 일본에서 들여와 현지의 맛을 살렸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우동 기내식은 국제선 전 노선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에어서울이 단독 취항 중인 다카마쓰가 '사누끼우동'이 시작된 도시라 이 노선에서 특히 판매량이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LCC처럼 특정 메뉴를 탑승객이 구매하는 게 아니라 좌석 클래스에 따라 다른 기내식을 제공한다.대한항공은 전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묵밥과 제육쌈밥이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된 메뉴로 호평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류 영향으로 인천 출발 항공편에서는 쌈밥이, 해외 출발 항공편에서는 비빔밥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기내식에도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메뉴가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한국식 비건 메뉴인 우엉보리밥과 버섯강정, 탕평채, 매실두부무침은 전 클래스에서 즐길 수 있으며 일등석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는 된장마구이와 은행죽 등도 제공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비건 풀드포크 또띠아를 선보였다. 동물성 재료가 사용되지 않은 비건 메뉴로 풀드 포크 형태의 대체육을 사용해 식감을 살렸다.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각각 비건 칠리 소스 라이스, 비건 함박 스테이크 같은 비건 메뉴를 내놨다.항공사 관계자는 "고객의 기내 긍정적 경험 제고 및 부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다양한 기내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경험 만족과 고객 재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5/01
현대위아, 1분기 영업이익 598억원...전년 대비 17% 증가
"車부품·로봇·방산 분야 고르게 성장" 세계 첫 주차로봇 상용화 서비스 선봬현대위아가 올 1분기 매출 2조1416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17.3% 늘어난 규모다. 주력 사업인 차량 부품과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이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1조9821억원, 영업이익은 18.8%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공작·특수 부문은 매출 159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8%, 7.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4륜 구동과 등속조인트, 엔진 등 전통 주력 사업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협동로봇·주차로봇·공장 자동화 등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방위산업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로봇 산업 개화와 함께 모빌리티 분야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날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 휴맥스모빌리티와 손잡고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에서 로봇 주차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민간 상업빌딩에서 로봇 주차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건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팩토리얼 성수 입주사 임직원은 업무용 차량이 필요할 때 전용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기만 하면 된다. 현대위아가 제작한 주차 로봇이 차량을 들어 발렛존으로 옮겨주고, 사용이 끝나면 다시 알아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해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올해 모빌리티 부품과 솔루션 분야에서 모두 외형적 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산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30
세금환급 서비스 '1분',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 맞아 무료 환급 혜택 제공
세무자동화 스타트업 지엔터프라이즈(대표 이성봉)는 자사 개인 세금 환급 서비스 ‘1분’을 통해 내달 1일부터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무료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지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을 맞아 납세자라면 누구나 마땅히 돌려받아야 하는 종합소득세 환급금을 이용료 부담 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서비스 주요 고객층인 긱 워커의 수입 감소, 물가 상승을 감안해 환급 신청 이용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1분’은 소득이 있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종합소득세 환급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세무 전문가가 직접 개발하고 특허받은 환급금 계산 기술을 통해 지금까지 누적 1100억 원 이상의 환급금을 진단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간편인증 한 번으로 1인 평균 26만 원의 환급금을 되찾아주고 있다. 또한 인력개입이 없는 완전 자동화 환급 기술을 적용해 환급처리 과정 중 세무대리인이 무단 등록되거나 변경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이성봉 대표는 “매년 5월 복잡한 세금 신고에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1분’의 존재 이유”라며 “당장의 매출 목표보다는 프리랜서, 파트타이머, 직장인 등 최대한 많은 고객이 간편하고 부담 없이 더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지엔터프라이즈는 네이버, 네이버 파이낸셜, 하나은행, 나이스평가정보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사업자 대상 환급 서비스 ‘비즈넵 환급’, 세무 기장 자동화 서비스 ‘비즈넵 케어’를 운영 중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30
이동의즐거움, '이즐 K-패스 카드' 출시…"편의점에서 구매하세요"
올해 4월 물가상승률이 3.7%대를 돌파하며 가정경제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교통비라도 줄여보자는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동의즐거움이 이즐카드에 K-패스 기능을 더한 ‘이즐 K-패스’를 출시한다.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강희업, 이하 대광위)와 협약을 통해 지난 2021년부터 알뜰교통카드 사업에 참여했던 이동의즐거움(대표이사 손민수)은 대광위와 함께 기존 알뜰교통카드 플러스의 혜택을 대폭 개선한 ‘이즐 K-패스 카드’를 ▲전국 편의점과 ▲모바일이즐 앱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K-패스는 기존 알뜰교통카드를 등록하거나 K-패스 카드를 구매 또는 발급받아 월 15회 이상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 일반인은 20%, 청년층은 30%, 저소득층은 53%로 최대 60회까지 교통비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용실적에 따라 10%를 추가로 적립금 환급을 받을 수 있어 기본 적립금만 63%에 이른다.이동의즐거움이 보급하는 ‘이즐 K-패스’는 ‘이즐카드’의 범용성에 ‘K-패스’ 혜택을 더해 국민들이 누릴 교통복지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즐 K-패스’는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쇼핑몰, 맛집 등 어디서나 결제 가능한 국내 최초의 One Wallet 통합 교통카드로, 복잡한 발급절차 없이 편의점이나 모바일로 쉽게 만날 수 있고, 교통비 뿐만 아니라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이라면 어디서나 결제가능하여 생활비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타 K-패스 대비 이용실적 기준이 낮아 추가 적립금 10%에 대한 조건을 쉽게 충족할 수 있다.이동의즐거움은 이즐 K-패스 출시기념으로 이즐 K-패스 가입 및 등록한 고객에게 교통비를 최대 27%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모바일이즐 앱을 통해 이즐 K-패스에 가입하거나 ▲이즐충전소 앱을 통해 실물형 이즐 K-패스 카드를 등록하면 최대 27% 적립해주고, 추첨을 통해 3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지급한다.‘이즐 K-패스’ 이용 고객은 계층별 최대 53% 적립에 이용실적에 따라 10%를 추가로 적립받을 수 있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27%를 더 적립할 수 있어서, 총 90%의 환급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이동의즐거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만일, 한 달에 7만원의 교통비를 쓰는 사람이 K-패스를 이용할 경우 최대 3만7100원(저소득층일 경우 53% 환급)을 돌려받고, 이용실적에 따라 7000원(총 비용의 10%)를 돌려받는다. 여기에 이즐 K-패스 이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1만8900원(총 비용의 27%)를 추가로 환급받게 되어 최종 6만3000원을 적립하게 된다. 따라서, 7만원을 쓴 이즐 K-패스 이용자는 다음 달에 6만3000원을 환급받아 최종 사용금액은 7000원이 되는 셈이다.이동의즐거움은 국내 교통정산 커버리지 1위 사업자로, 지난 30여년간 안정적으로 교통 이용 정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선불교통카드 발행 및 세계 최초 비접촉 자동결제 서비스인 Tagless 상용화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등 모빌리티 핀테크 업계 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손민수 대표는 “올해 3월 캐시비와 로카모빌리티를 통합한 대표브랜드 ‘이즐(EZL)’을 새롭게 런칭하였고, ‘이즐’을 통해 불편함 없이 편리한, 사용할 때마다 득이 되는 이동의 기준을 제시하여 ‘이즐카드’가 모든 이동에 필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즐K-패스 이용자가 경기도 거주자일 경우 ‘the경기패스’를 이용하면 최대 60회라는 혜택 지원의 상한 없이 무제한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