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삼성전자 협력사 공장서 20대 근로자 '사망'
고용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하기로삼성전자의 광주 지역 협력사에서 2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4분께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위치한 전자제품 제조업체 디케이(DK)에서 20대 중반 A씨가 약 1.8t 무게인 철제코일에 깔려 숨졌다. A씨는 부품 원자재인 철제코일을 호이스트(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기계장치)로 작업대 위에 옮기는 공정에서 사고를 당했다.디케이는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로 1994년부터 28년간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에 적용되는 철판 가공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디케이는 삼성전자와 처음 거래를 시작할 당시 직원 10명에 연 매출 7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직원 773명에 매출 2152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디케이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에 착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디케이는 지난달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승진 후 처음 공식 방문한 협력사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관련기사[단독] "등기부등본 믿었다가 2억 집 날렸어요"어렵고 더럽고 위험한데…청년들 몰리는 이유는"또 중국에 밀렸다"…격차 벌어져 1위 내준 한국"결혼한 부부, 동거 커플보다…" 통계의 비밀늘리고 접고 비틀고 "다 된다"…LGD 최초 개발ⓒ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2/11/08
'강한' 삼성의 밑거름은 협력사…미래 동행·상생으로 '함께 성장'
李회장 첫 행보는 中企 방문경영 컨설팅·스마트공장 등다양한 지원으로 경쟁력 강화[ 정지은 기자 ] 1994년 7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152억원. 광주 가전 중소기업 디케이(DK)의 지난 27년간 매출 변화다. 이 기간 287배 불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튿날인 28일 방문한 이곳은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통해 눈부시게 성장한 대표적 ‘상생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디케이처럼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상생 경영’은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강조한 중요 경영철학 중 하나로 꼽힌다. 앞으로는 이 같은 철학을 ‘미래 동행’으로 명명하고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의중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협력회사와의 협력 및 상생을 강조해왔다. 이 회장이 취임 후 사실상 첫 행보로 협력회사를 찾은 것은 그만큼 상생 경영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크다는 방증이다.삼성전자는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펼쳐왔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700여 곳에 달한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연간 거래 규모는 31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 자금, 기술, 인재, 혁신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식이다. 2005년에는 국내 기업을 통틀어 처음으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삼성전자의 원가 혁신 사례를 협력회사에 전수해 효율성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지난 9년간 무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한 협력회사는 1600여 개에 달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800여 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연말부터 ‘미래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협력회사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회사 경쟁력은 삼성 경쟁력과 직결되고, 더 나아가 한국 산업계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관련기사"SPC 빵 쓰지 마라"…현대차도 결국 백기 들었다삼성 손잡고 287배 껑충…'이재용 회장' 찾은 곳베트남도 반했다…'2000억' 신기록 쓴 한국 회사납치된 유명 유튜버…"몸값 2억 주고 풀려났다""39억이던 게 지금은…" 반포자이 '무서운 추락'ⓒ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