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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개
2008년 09월 08일 설립
업력18년차
기업형태
일반법인, 대기업, 주식회사
사원수
7명
매출액 (2023년)
70억 7,553만원
연혁
2011 10
세빛둥둥섬(구,한강플로팅아일랜드) 운영개시 통보 받음(서울특별시)
2011 09
세빛둥둥섬(구,한강플로팅아일랜드) 준공
2009 03
한강잠수교 남측하류 세빛둥둥섬(구,한강플로팅아일랜드) 착공
2008 09
(주)플로섬 설립(본사: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76-4번지, 설립자본금:750백만원)
기업뉴스
아영FBC '30년 뚝심'…와인바로 빛 봤다
비즈 스토리1세대 와인 수입업체 와인 시장 꺾일 조짐에고가 레스토랑 잇따라 열어 세빛섬 매장은 '예약전쟁'잠실 '클럽 코라빈'에선바늘 꽂아 뽑아내는 기술로 수백만원 와인, 잔으로 판매요즘 주류업계에서는 ‘와인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홈술’ 트렌드로 와인 시장이 급팽창했다가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가 무색한 곳이 있다. 작년 말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6층에 문을 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5대 샤토 와인’ 등을 판매하는데도 두 달 만에 2000명 이상이 방문했다.비결은 코라빈.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 얇은 바늘을 꽂아 와인을 딱 한 잔 뽑아내는 기술이다. ‘최고급 와인을 보틀의 10분의 1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난 이유다. 이곳은 와인 소매점 와인나라로 유명한 1세대 와인유통업체 아영FBC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침체한 와인 시장에서 전문업체의 노하우를 접목한 신개념 F&B(식음료) 레스토랑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3년 새 레스토랑 일곱 곳 열어22일 유통·주류업계에 따르면 아영FBC는 최근 3년 새 사브서울(신사동), 무드서울(세빛섬), 모와(명동), 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잠실) 등 서울에 레스토랑 일곱 곳을 잇달아 열었다. 이들 레스토랑에는 아영FBC가 37년간 와인을 수입하며 쌓은 노하우가 녹아 있다.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가 대표적이다. 와인을 글라스로 파는 곳은 많지만 ‘샤토 무통 로칠드’ 등 최고급 와인을 동일한 품질로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코라빈 기술을 개발한 미국 회사와 독점 계약해 국내에 들여온 덕분이다.이 밖에 1600여 종의 와인으로 만든 터널(모와), 클림트 등 아트와인 전시장(사브서울), 한강에서 즐기는 와인(무드서울) 등 매장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췄다. 반응은 뜨겁다. 사브서울과 무드서울의 월평균 방문객은 각각 1800명, 1700명에 달한다.○와인시장 위축에도 실적 호조업계에선 아영FBC의 30여 년 뚝심이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영FBC는 1990년대 초반부터 강남 최초 와인바 레스토랑 ‘베라짜노’, 근대식 한옥과 와인을 접목한 ‘민가다헌’ 등을 잇달아 열었다. 당시만 해도 반응은 탐탁잖았다. ‘와인은 부자들만 마시는 술’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탓이었다.분위기가 달라진 건 코로나19를 거치면서다. 홈술 유행으로 와인 저변이 넓어졌다. 코로나19 이후엔 집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와인을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아영FBC가 2020년 사브서울을 시작으로 다시 F&B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 사브서울이 ‘예약전쟁’을 치를 정도로 대박을 터뜨리자 2021년 세빛섬 운영사 효성도 알짜 매장 자리를 아영FBC에 선뜻 내줬다.F&B 사업은 ‘실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정점(7만6575t)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수입량은 7만1020t이었다. 이 기간 아영FBC 매출은 1010억원에서 124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도 475억원에서 581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영FBC 관계자는 “호실적은 레스토랑 사업 덕분”이라며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2/22
기아, 인증중고차 사업…전기차도 판다
구입 5년 내, 주행 10만㎞ 이하사고이력 없는 차량 선별 판매전기차는 자체 배터리 등급 책정기아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든다. 내연기관차는 물론 국내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사진)까지 직접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기로 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적은 전기차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기아는 25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데이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고품질의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아는 구입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면서 사고 이력이 없는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깐깐한 품질 검사를 거쳐 인증한 중고차만 팔기로 했다. 차체와 내·외장, 새시, 무빙, 전장, 파워트레인 등 6개 부문을 총망라하는 완성차 품질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한 정밀한 상품화 과정을 활용한다.기아의 인증중고차는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전기차까지 아우른다.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그친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신차 전기차 판매량이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전기차는 배터리에 대한 명확한 잔존가치 산정이 어려워 거래가 적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인증중고차 사업에서 전기차 판매는 향후 진행하기로 했다.하지만 기아의 판단은 달랐다. 전사적으로 전동화 추세에 속도를 내는 만큼 중고 전기차 시장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자체적으로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 등급을 책정한 뒤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해 3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차량만 판매하기로 했다. 배터리 등급은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고전압 충전 △고전압 분배 △전력 변환 등을 정밀 진단해 평가한다.기아는 내부적으로 올해 중고차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정했다. 내년엔 1만5000대, 2025년엔 2만 대를 팔 계획이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3/10/25
"'중고 전기차'는 복불복이라는데"…기아는 믿어도 될까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데이다음달 1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 개시구입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 차량 대상전기차는 배터리, 1회 충전 주행거리 측정해 판매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가 다음 달 1일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내연기관차는 물론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까지 직접 자사 브랜드 중고차의 품질을 인증해 판매한다. 중고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적었던 중고 전기차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 1일부터 인증중고차 사업 개시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데이를 열고 인증중고차 사업 시작을 알렸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량 제조사로서 완성차 수준의 인증과 철저한 검증을 통해 고품질의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기아는 구입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면서 사고 이력이 없는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깐깐한 품질 검사를 거쳐 인증한 중고차만 판다. 차체와 내·외장, 샤시, 무빙, 전장, 파워트레인 등 6대 부문에 걸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아 인증중고차만의 정밀한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김경철 기아 품질경영실장(상무)은 "기아 인증중고차는 완성차 업체 품질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완성차 수준까지 품질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상품화 프로세스는 총 4번의 검수 과정과 200여개의 검수 항목으로 거치는 등 차량 품질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기아의 인증중고차는 내연기관차량 뿐만 아니라 전기차까지 아우른다.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그친다. 신차 전기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몸집을 불려왔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그간 중고 전기차의 경우 차량 가격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에 대한 명확한 상태 평가가 어려워 잔존가치를 산정하기 까다로웠다. 앞서 기아보다 인증중고차 사업을 먼저 개시한 현대차 역시 중고 전기차 판매 방안은 추후 추진하기로 했다.반면 기아는 인증중고차 사업 개시와 함께 전기차 판매도 곧바로 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증중고차의 배터리 등급을 책정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해 3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차량만 판매하기로 했다.배터리 등급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EV솔루션(EV 전용 진단기)'을 활용한다.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고전압 충전 △고전압 분배 △전력변환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과 상태 등급을 산정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다.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합쳐 최종 전기차 품질 등급이 부여된다. 기아 관계자는 "남양연구소와의 협업으로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며 "자사가 직접 만드는 전기차를 직접 평가해 객관적인 판매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2만 대 판매 목표"기아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인증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 채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모바일, 웹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검색과 비교는 물론 견적과 계약, 결제, 배송 등 '내 차 사기' 전 과정과 내 차 시세 조회 및 상세 견적, 차량 수거 등 '내 차 팔기'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기아는 특히 차주들이 차량을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기아는 고객 편의를 위해 100% 비대면으로 데이터로만 차량을 평가해 차량을 매입한다. 기아 관계자는 "차량 사진 한 장만 업로드하면 사고와 주행 이력 등 다양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기아는 내부적으로 중고차 판매 목표를 올해 3000대로 정했다. 내년엔 1만5000대, 2025년엔 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경기도 용인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에 3개동, 연면적 5334㎡ 규모로 최종 패키지 작업과 출고 검수, 재고보관 및 배송 등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3/10/25
자율주행 장갑차가 소 몰고…로봇이 비료 줘…강 위엔 젖소목장
FTA 20년, 선진 농업 현장을 가다(1) 빅데이터·AI가 만드는 '애그리테크'호주 가뭄에 물공급 효율화 관건호주 시드니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약 4~5시간을 달리면 축산기업 로마니 패스토랄의 ‘윈디 스테이션’ 목장이 나온다. 로마니는 이 농장에서 소들이 물을 마시는 200여 개 웅덩이 점검 인력을 최근 감축했다. 3명의 직원이 이틀간 목장 전체를 돌아다녀야 하던 작업을 드론과 각종 센서를 활용해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웅덩이에 가지 않고도 물의 양과 영양도를 점검한 결과를 관제탑에서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식이다.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가로지르는 니우어마스강에는 수상 목장 ‘플로팅 팜’이 있다. 한강의 세빛섬과 같은 형태의 건축물에선 젖소 40마리가 자란다. 가축을 사육할 토지가 부족해질 경우에 대비해 강 위에서 소를 키우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있다.세계 농업 강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술 혁신의 모습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에 따라 식량이 ‘제2의 석유’로 부각되면서 농업 강국 간 첨단기술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드론으로 소 품종까지 파악호주 축산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물 공급을 효율화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가뭄이 지속돼 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로마니는 물탱크 수위를 모니터링하고 강우량과 토양 수분 등의 데이터를 파악해 최적의 물 공급량을 찾는다. 대릴 하이드키 호주축산공사 기술혁신매니저는 “목장 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목장주가 늘고 있다”며 “평균 1년 안에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무인 드론을 통해서는 목초지 분포를 점검하고, 소의 개체 수를 품종별로 파악한다. 자율주행 장갑차도 목장에 도입됐다. 미국의 군사로봇 개발업체 HDT가 개발한 ‘울프’다. 이 장비를 목장에 활용하면 울퉁불퉁한 목장 내 지형을 넘어다니며 순찰하고, 무거운 장비를 운반할 수 있다.세계 농축산업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농기계업체 존디어는 지난달 ‘CES 2023’ 개막식에서 논밭에 스스로 비료를 뿌리는 로봇 비료살포기 ‘이그젝트샷’을 선보였다. 존 메이 존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씨앗이 심어진 곳을 식별해 정확한 위치에 비료를 뿌려준다”며 “비료 사용량의 6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에 목장 띄워…로봇으로 키위 수확네덜란드 플로팅 팜은 3층에서 젖소를 키우고, 2층에는 착유한 우유를 보관한다. 1층은 치즈 숙성고로 쓴다. 2012년 실험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농장은 2019년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젖소에게 주는 사료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자동으로 공급하고, 기계로 배설물을 수거해 강의 오염을 막는다. 목장을 운영하는 페터르 판 빙거든 대표는 “플로팅 팜은 각종 농업 신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뉴질랜드의 대표 키위 생산·판매업체인 제스프리는 올해 수확 로봇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뉴질랜드 와이카토대가 개발한 이 로봇은 나무 사이를 저속 주행하며 과일을 쓸어 담는다. 이보라 KOTRA 오클랜드무역관 과장은 “뉴질랜드 최대 농업박람회인 필데이즈에서도 자동수확 로봇이 큰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뉴질랜드 북부의 캔터베리 목장에선 양 1만 마리, 소 600마리, 닭 400마리에 전자태그를 부착했다. 무선주파수를 활용해 동물을 식별하고 위치를 추적하며 다양한 건강상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식량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세계 시장이 연결되면서 농업 강국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은 “향후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면 글로벌 패권 경쟁은 석유에서 식량 공급망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한국도 농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시드니·오클랜드=강진규/로테르담=김소현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3/02/20
"AI가 다 해요"…여의도 50배 목장에 사람은 오직 4명 뿐
FTA 20년, 선진 농업 현장을 가다AI發 농업혁명…세계는 애그리테크 열풍수확 로봇·무인 트랙터·흙없는 농장·젖소없이 우유 생산 美 존디어 등 글로벌 농축수산 기업 '디지털 혁신' 가속호주 축산기업 카울라패스토랄은 소·양 목장 운영에 700여 가지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으로 가축의 이동 경로와 목초지 분포를 확인하고, 센서로 물 수위와 강우량을 분석한다. 그 결과 호주 캔버라 동쪽 지역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50배인 1만5000㏊ 규모로 운영하는 목장에는 정규직원 4명만이 근무하고 있다.미국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최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 첫 기조연설을 통해 위성항법장치(GPS)·카메라·센서와 인공지능(AI)으로 결합한 무인 트랙터를 공개했다. 농부는 집안에서 무인 트랙터가 작업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뉴질랜드 기업 제스프리는 나무 사이를 주행하며 키위를 따는 수확 로봇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차례로 방문한 글로벌 농업 선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애그리테크(agriculture+technology)’ 혁신 현장의 모습이다. 대표적 노동집약 산업인 농업이 데이터 혁신과 AI,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을 도입하며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식량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그리테크 혁신이 각국 농업 ‘생존’에 필수 요소로 떠오르는 움직임이다.애그리테크는 사람뿐 아니라 흙 없는 농업을 현실화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인근의 샹페르셰 지하 도심농장은 흙과 햇빛 없이 물과 유기화합물만으로 채소를 키운다. 적층식 생산과 효율 향상을 통해 단위 토지면적당 생산량을 일반 농업에 비해 216배 높였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물 위에서 소를 키우는 수상목장 ‘플로팅 팜’이 주목받고 있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푸드테크 혁명이 한창이다. 대체유 단백질로 우유를 만드는 스타트업인 퍼펙트데이는 미국에서만 5000개 매장에 ‘인공 우유’ 아이스크림을 납품하고 있다. 애그리테크는 탄소 저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애그리테크 혁신으로 2030년까지 농업 분야에서 5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총생산(GDP)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장갑차가 소 몰고…로봇이 비료 줘…강 위엔 젖소목장호주 시드니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약 4~5시간을 달리면 축산기업 로마니 패스토랄의 ‘윈디 스테이션’ 목장이 나온다. 로마니는 이 농장에서 소들이 물을 마시는 200여 개 웅덩이 점검 인력을 최근 감축했다. 3명의 직원이 이틀간 목장 전체를 돌아다녀야 하던 작업을 드론과 각종 센서를 활용해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웅덩이에 가지 않고도 물의 양과 영양도를 점검한 결과를 관제탑에서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식이다.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가로지르는 니우어마스강에는 수상 목장 ‘플로팅 팜’이 있다. 한강의 세빛섬과 같은 형태의 건축물에선 젖소 40마리가 자란다. 가축을 사육할 토지가 부족해질 경우에 대비해 강 위에서 소를 키우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있다.세계 농업 강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술 혁신의 모습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에 따라 식량이 ‘제2의 석유’로 부각되면서 농업 강국 간 첨단기술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드론으로 소 품종까지 파악호주 축산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물 공급을 효율화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가뭄이 지속돼 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로마니는 물탱크 수위를 모니터링하고 강우량과 토양 수분 등의 데이터를 파악해 최적의 물 공급량을 찾는다. 대릴 하이드키 호주축산공사 기술혁신매니저는 “목장 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목장주가 늘고 있다”며 “평균 1년 안에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무인 드론을 통해서는 목초지 분포를 점검하고, 소의 개체 수를 품종별로 파악한다. 자율주행 장갑차도 목장에 도입됐다. 미국의 군사로봇 개발업체 HDT가 개발한 ‘울프’다. 이 장비를 목장에 활용하면 울퉁불퉁한 목장 내 지형을 넘어다니며 순찰하고, 무거운 장비를 운반할 수 있다.세계 농축산업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농기계업체 존디어는 지난달 ‘CES 2023’ 개막식에서 논밭에 스스로 비료를 뿌리는 로봇 비료살포기 ‘이그젝트샷’을 선보였다. 존 메이 존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씨앗이 심어진 곳을 식별해 정확한 위치에 비료를 뿌려준다”며 “비료 사용량의 6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에 목장 띄워…로봇으로 키위 수확네덜란드 플로팅 팜은 3층에서 젖소를 키우고, 2층에는 착유한 우유를 보관한다. 1층은 치즈 숙성고로 쓴다. 2012년 실험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농장은 2019년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젖소에게 주는 사료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자동으로 공급하고, 기계로 배설물을 수거해 강의 오염을 막는다. 목장을 운영하는 페터르 판 빙거든 대표는 “플로팅 팜은 각종 농업 신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뉴질랜드의 대표 키위 생산·판매업체인 제스프리는 올해 수확 로봇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뉴질랜드 와이카토대가 개발한 이 로봇은 나무 사이를 저속 주행하며 과일을 쓸어 담는다. 이보라 KOTRA 오클랜드무역관 과장은 “뉴질랜드 최대 농업박람회인 필데이즈에서도 자동수확 로봇이 큰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뉴질랜드 북부의 캔터베리 목장에선 양 1만 마리, 소 600마리, 닭 400마리에 전자태그를 부착했다. 무선주파수를 활용해 동물을 식별하고 위치를 추적하며 다양한 건강상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식량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세계 시장이 연결되면서 농업 강국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은 “향후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면 글로벌 패권 경쟁은 석유에서 식량 공급망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한국도 농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시드니=강진규/샌프란시스코=황정환/파리=정의진/로테르담=김소현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3/02/20
복리후생
평균연봉
3,210 만원
신규사원 평균연봉 (기준년월 2022.08)
4,668 만원
평균연봉 (기준년월 2022.08)
재무정보 및 상시근로자
매출액(2023.12 기준)
70억 7,553만
(기준년월 2023.12)
17.10%
(작년대비)
영업이익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얻은 총 이익 중에서 일반 관리비와
판매비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말합니다.

(2023.12 기준)
2억 1,603만
(기준년월 2023.12)
171.54%
(작년대비)
당기순이익

일정 기간에 발생한 순이익을 말합니다.
순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제외한 금액입니다.

(2023.12 기준)
-43억 1,280만
(기준년월 2023.12)
-20.73%
(작년대비)
사원수 (2014.12 기준)
6명
(2014년 사원수)
-33.33%
(작년대비)
기업위치
(06500)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2085-14
많이 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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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보장정보원
보건복지분야사업,정보시스템 통합운영,관리
17년차 636명
평균연봉 4,329만원 채용중 1건 >
신한라이프생명보험(주)
생명보험,금융보험
36년차 1,497명
평균연봉 6,084만원 채용중 4건 >
(주)멀티캠퍼스
인터넷 위탁교육(기업교육,외국어교육,평가 등),컨텐츠 제공,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구축,판매
26년차 913명
평균연봉 6,014만원 채용중 11건 >
대한상공회의소
출판,광고/공제,소프트웨어,위탁교육훈련,유통정보 용역,사업 지원
49년차 200명
평균연봉 5,372만원 채용중 0건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요양급여비용 심사,평가,심사,평가기준개발,건강보험 조사연구,국제협력
26년차 2,494명
평균연봉 6,587만원 채용중 0건 >
(사)한국플랜트산업협회
연구용역
1년차
평균연봉 5,463만원 채용중 0건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학술,기술 연구용역,소프트웨어 개발,공급/전자상거래/부동산 임대/기술 시험,검사,분석
60년차 719명
평균연봉 8,741만원 채용중 0건 >
(주)스카우트
취업정보제공/온라인정보제공,서적 출판,전산프로그램 개발,제조,판매/전기전자부품 제조/전자상거래/기관구내식당/전산센터운용(핸드폰개통에관한)
28년차 476명
평균연봉 3,040만원 채용중 1건 >
하남도시공사
토지,부동산(주거용,비주거용) 개발,임대,매매,분양,관광지조성/아파트건설
1년차 40명
평균연봉 5,172만원 채용중 0건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주)
타이어 제조
14년차 6,441명
평균연봉 5,646만원 채용중 30건 >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유)
택배
8년차 2,312명
평균연봉 3,857만원 채용중 7건 >
(주)컬리
전자상거래(식품,소비재,뷰티)
12년차 2,655명
평균연봉 3,206만원 채용중 5건 >
충남대학교병원
종합병원/의학 교육,연구
31년차 4,615명
평균연봉 7,046만원 채용중 1건 >
(재)충남테크노파크
재단/연구용역 대행,장비 임대,교육/부동산 임대,분양(매매)
1년차 112명
평균연봉 6,836만원 채용중 0건 >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융,복합기술 연구개발,공공인프라
50년차 658명
평균연봉 8,304만원 채용중 1건 >
대구교통공사
도시철도 운송/철도궤도공사/부동산 임대/광고 대행
31년차 2,391명
평균연봉 6,002만원 채용중 0건 >
한국수산자원공단
수산자원관리공단
16년차 100명
평균연봉 3,599만원 채용중 0건 >